Chapter 2. 1980~1990 > 조롱박♣ 조롱박: Since 1983 | 수복로의 붉은 순정, 43년 즉석 떡볶이의 인문학적 성지
| 상호 | 조롱박 |
| 메뉴 | 분식 |
| 연락처 | 033-632-4549 |
| 주소 | 강원 속초시 수복로 107-2 |
| 알림 | 📢 방문 전 영업시간&예약 확인 |
♣ 소개
1983년 속초시 금호동 수복로에서 문을 연 '조롱박'은 속초 시민들의 유년 시절과 청춘의 기억이 가장 짙게 배어 있는 전설적인 분식 노포입니다. 80년대 초반, 속초의 교육과 상업의 중심지였던 수복로 인근에서 시작된 이곳의 역사는, 보글보글 끓여 먹는 즉석 떡볶이와 달콤한 야채빵(샌드위치)이라는 독보적인 조합으로 속초만의 분식 문화를 정립했습니다. '조롱박'이라는 작고 정겨운 이름처럼, 이곳은 반세기에 가까운 시간 동안 학생들에게는 든든한 아지트였고, 성인이 된 이들에게는 다시금 코끝 찡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곳입니다. 43년의 세월 동안 속초 원도심의 풍경 변화 속에서도 소박한 간판과 변함없는 맛을 지켜온 조롱박은, 속초라는 도시가 분식이라는 일상적인 음식을 통해 어떻게 공동체의 기억을 저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소중한 인문학적 기록입니다.
1. 43년 수복로의 역사적 좌표: Since 1983이라는 숫자는 조롱박이 속초의 옛 중심가인 수복로의 흥망성쇠를 함께하며, 교복 입은 학생이 학부모가 되어 다시 찾는 '시간의 연속성'을 상징함을 의미합니다. 80년대 아날로그적 감성이 박제된 공간은 속초 미식 아카이브의 가장 순수한 페이지입니다.
2. 동의보감이 강조한 조화와 발산(發散): 『동의보감』에서 쌀(떡)은 '기력을 보하고 장을 편안하게 한다' 하였으며, 매콤한 고추장 양념은 '몸 안의 맺힌 기운을 풀어주고 소화를 돕는다'고 하였습니다. 조롱박의 즉석 떡볶이는 예로부터 속초 사람들에게 일상의 스트레스를 땀과 함께 발산시키고, 마음의 허기까지 따뜻하게 채워주던 지혜로운 약선(藥膳)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3. 특제 양념과 야채빵이 빚은 독창적 내공: 너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감칠맛을 내는 떡볶이 소스와 아삭한 채소가 듬뿍 들어간 고전적 야채빵의 조화는 노포만이 고수할 수 있는 장인 정신의 결실입니다. 1983년부터 이어져 온 정직한 재료와 한결같은 손맛은 조롱박만이 가진 확고한 정체성이자 미식적 자존심입니다.
4. 금호동 골목의 인문학적 랜드마크: 속초 원도심의 좁은 골목 안에서 대를 이어 찾아오는 단골들의 웃음소리를 기억하고 있는 문화적 거점입니다. 이곳은 단순히 떡볶이를 파는 식당을 넘어, 속초라는 도시가 간직한 80년대의 다정한 정취를 오늘날의 세대에게 전달하는 소중한 시간의 기록이자 지역 공동체의 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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